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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rew's Travel notes] 54. 영원히 시애틀에서 잠들고 있는 배우 이소룡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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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Andrew Kim
  • 21.03.03 07: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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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

Andrew’s Travel Notes

숨겨진 미국의 절경과 비하를 찾아서 (54부)

영원히 시애틀에서 잠들고 있는 배우 이소룡



양손으로 현란하게 돌리고 돌리던 쌍절봉.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로 보이지도 않는다. 어머어마한 속도가 극장 화면을 마비시키는 듯 보인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양 겨드랑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순식간에 멈춘다. 그리고 엄지 손가락으로 코를 쓱 문지른다. 곧이어 나쁜 인간들과 한 판 벌리는 싸움 역시 압권이다. 그의 최대 장기인 두 발이 공중으로 날면서 상대방들 순식간에 요절내는 속사포 같은 결정타들. 그리고 입을 씰룩거리며 쌍심지 키던 모습들. 그 순간 단발마 비명같은 괴성이 극장 스피커를 잡아 흔든다. 바로 이 배우가 이소룡이다. 영어로 부르스다. 


이소룡 사후 홍콩배우 성룡과 이연걸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수많은 영화를 찍었다 해도 쿵푸영화의 지존 이소룡의 적수가 될 수 없을 정도다. 이 정도로 단 순간에 아시아 영화계 제패하고 세계적으로 이름 널리 알린 그의 마법 같은 엄청난 인기는 바로 그만의 독특한 권법개발과 독특한 연기력에서 나왔을 것이다. 과거 그의 영화를 안 좋아했던 이가 있었을까? 그리고 70년대 한국에서 청소년기 지낸 남학생이라면 한번쯤 그의 영화 속 흉내도 해 보았으리라. 이렇게 너무나 짧은 시간 스크린 안에서 강력한 인상 주고 이 세상 떠난 이소룡이다. 그래서 사후 수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지금도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들이 꽤나 많다. 


70년대 젊은 남자라면 그가 출연한 영화를 안 좋아한 이가 없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과히 폭팔적이다. 그가 생전에 남긴 총 5편의 영화들. 그런데 그 자신이 죽음을 예견했는지 마지막 미완성 작품의 제목이 공교롭게 Game of Death (사망유희)다. 그의 작품은 나라별로 인기 순위가 좀 다르다. 


미국에서 최고로 히트 친 영화 용쟁호투. 매서운 눈매의 남자가 홍콩 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미국정보국으로 부터 문제의 마약 소굴에 잠입하여 일망타진하라는 임무를 띠고 온 남자. 그가 바로 브루스 리다. 이 영화 한편으로 일약 미국에서 스타덤에 오른다. 당시 워너브러더스가 5편의 영화 제작을 계약하자고 제안한다. 그러자 다른 영화사들도 아시안계 액션배우 잡기 위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손을 내민다. 그것도 키 173cm 왜소한 체구 아시안계 배우에게. 그의 인간승리가 결국 열매를 따기 시작한다. 또한 홍콩에서 대히트 친 영화가 있다. 맹룡과강이었다. 한국에서도 물론 다 인기를 끈 영화였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정무문은 전 세계에서도 히트쳤지만 한국애서 더욱 더 빅히트 쳤다. 이소룡이 영화 속에서 간신배 같은 일본인들을 통렬하게 복수했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당시 서울의 학교들은 단체로 영화관람을 시킬 정도였으니 그 인기를 가늠할 수가 있다. 


1940년 생이니 그가 살아있었다면 올해 정확히 80세다. 그러나 겨우 33살 살고 이승 떠났으니 안타까운 무술인이자 뛰어난 연기력까지 겸비한 당대 최고의 액션배우였다. 그의 본명은 이진번이며 중국 예명이 리샤오롱 즉 한국식 발음 이소룡이다. 영어명은 브루스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의 무술인이었으며 그곳의 에디슨 과학기술학교 졸업하고 시에틀의 워싱톤주립대학 철학과에 입학한다. 그럼 언제부터 왜 무술을 배웠을까? 그의 가난한 집안 때문에 중학교 입학하면서 공부 보다는 무술에 더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어린 마음에 새로운 무술을 개발하자고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무술을 닥치는 대로 배우기 시작한다. 그의 인생관은 이래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남의 성공을 모방하지 말자 그리고 내 자신을 표현하자고. 결국 이런 그의 집념은 훗날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흥미진진한 무술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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