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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rew's Travel notes] 51. 수직절벽에 온 몸 얼어붙는 아리조나주 홀스슈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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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Andrew Kim
  • 21.02.27 06: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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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

 Andrew’s Travel Notes

숨겨진 미국의 절경과 비하를 찾아서 (51부)

수직절벽에 온 몸 얼어붙는 아리조나주 홀스슈밴드 



언덕 정상에서 협곡 행해 줄달음 친다. 앞에는 나무로 된 보호막 가드레일이 쳐져 있다. 그 가드레일 앞에 서면 드디어 아찔한 305미터 수직 직벽이 크로즈업 되어 눈에 들어온다. 아찔한 대협곡의 위풍당당이다. 한 방에 온 몸이 얼어 붙는다. 그리고 꽤나 멀어서 마치 작은 강처럼 뵈는 콜로라도 강줄기가 말발굽 한번 돌아 유유히 흘러 내린다. 까마득한 낭떠러지 아래로 실낱 같이 흐르는 듯한 노도와 같은 콜로라도 강은 짙은 검푸른 색이다. 그리고 작은 보트가 뽀얀 물살 가르며 달려 나가는 모습 내려다 보니 평화롭다. 


이런 강줄기 물끄러미 한동안 바라 보다 다시 수직 직벽 바위 타고 천천히 고개 들어 본다. 수직 절벽이 마치 신이 만든 병풍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수직으로 뻗어 내려간 직벽 낭떠러지 임에도 방문객들이 처음 도착하는 입구 언저리에만 보호막 가드레일이 있다. 그리고 그 좌우로 보호막 어디에도 없었다. 방문객들이 위태위태 폼 잡으며 사진촬영에 정신 없다. 


이 보호막도 2019년에 만들어졌다. 20○○○ 12월 성탄이브날 산호세에서 가족과 여행 온 16세 소녀가 바로 이곳에서 사진 찍다가 절벽 밑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그 해 여름에는 싼타페에서 온 삼십대 젊은이도 생명을 잃었다. 매년 방문객들이 실수로 생명을 계속 잃다 보니 페이지시에서 부랴부랴 조심하라는 경고 차원에서 입구 앞에만 살짝 보호막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거기다가 주차장도 새로 정비하면서 무료입장에서 유료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미국의 국립공원에 가면 위험한 지역에 보호막 가드레일을 안해 놓은 곳이 태반이다. 인간의 안전 보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려는 이들의 자연보호주의가 더 우선이라 할 말이 없다. 이곳 홀스슈밴드도 마찬가지다. 방문객 자신이 알아서 자신이 생명을 지켜야 한다. 


이런 위험이 도사리는 홀스슈밴드 전체 지형을 눈여겨 보자. 내가 서 있는 바로 앞 발자국부터 아찔한 백층 높이 협곡이 막바로 시작된다. 그리고 절벽과 절벽 사이 밑으로 콜로라도 강줄기가 아스라이 흐른다. 이렇게 홀스슈밴드는 마치 한반도 지형처럼 건너편 땅에서부터 툭 튀어 나와 나온 지형이다. 그럼 누가 이런 말 발급 형태의 거대한 홀스슈밴드를 조각했을까? 어쩜 이곳은 한 명의 조각가 만이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모두들 그랜그케년은 침식작용과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처음 만들어지던 초기부터 풍화작용은 작용 안했을지도 모른다. 이억오쳔만년 전, 지구의 조산활동에 의해 어느날 바다가 육지로 바뀌던 당시 엄청난 바닷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 향해 노도와 같이 휩쓸려 내려 갔을 것이다. 쓰나미 보다 수천 배 더 큰 위력으로. 


그래서 초기에 이런 쓰나미 같은 바닷물들은 엄청난 양과 속도로 바다 속에 잠겼다 육지로 올라온 흐물흐물한 바위덩어리들을 깨부수며 나갔을 것이다. 그랜드케년은 콜로라도 강의 침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저 아래 애기 오줌 물처럼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옛날에도 지금처럼 흘렀다면 어떻게 그랜드케년을 만들고 홀스슈밴드를 만들었겠는가 ? 지리학에 문외한이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아찔한 바위 양 옆으로 파여진 직벽 그리고 그 사이에 놓여져 있는 콜라라도 강. 이런 파여진 협곡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압도감에 비례적으로 다가오는 공포감 그리고 신들만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연의 경이적 풍광. 이런 것들이 한데 어울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을 그랜드케년의 시작점이나 마찬가지인 훌스슈밴드로 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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